온라인에서 알게 된 상대가 돈 이야기를 꺼낸다면 먼저 멈추고 살펴봐야 합니다. 로맨스 스캠의 수법과 위험 신호, 신고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SNS에서 알게 된 외국인이 다정하게 안부를 묻다가, 어느 순간 사업 자금이나 병원비, 세관 통관료 같은 이유로 돈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금전을 가로채는 수법을 로맨스 스캠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실명과 사진이 노출되는 SNS에서 특히 자주 발생하며, 상대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질수록 알아차리기가 더 어렵습니다.
- SNS에서 친해진 상대가 돈 이야기를 꺼냅니다.
- 화상통화를 피하거나 정식 절차가 아닌 개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합니다.
- 피해가 났다면 추가 송금을 멈추고 대화·송금 내역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하세요.
최종 수정: 2026년 10월 5일. 사기 수법은 계속 바뀌며, 이 글은 일반적인 예방 정보입니다. 피해가 의심되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에서 신고·상담하세요.
로맨스 스캠이 접근하는 방식
로맨스 스캠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따릅니다. 먼저 SNS에서 팔로우나 친구 요청, 또는 댓글로 접근한 뒤 짧은 대화를 시작합니다. 상대는 대개 해외에 거주하는 전문직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사진 속 외모와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프로필을 꾸며 둡니다.
이후 매일 안부를 묻고 감정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짧은 기간 안에 급속도로 친밀감을 쌓으려 합니다.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데도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거나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는 식의 말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면 본격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흔히 등장하는 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 비용이나 비자 발급 비용
- 공항 세관에 걸린 선물이나 소포를 찾기 위한 통관료
- 갑작스러운 사고나 입원으로 인한 병원비
- 사업 거래나 투자 실패로 인한 급전
한 번 송금하면 이후에도 다른 이유를 대며 추가 송금을 계속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거절하면 감정적으로 압박하거나 관계를 끊겠다고 하는 방식으로 다시 송금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로맨스 스캠을 스스로 구분하는 기준
다음과 같은 상황이 함께 나타난다면 로맨스 스캠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실제로 화상통화나 만남 없이 대화만으로 짧은 기간에 깊은 관계로 발전하려는 경우
- 프로필 사진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군복이나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처럼 신뢰를 강조하는 이미지 위주로 구성된 경우
- 대화 중 자연스럽게 개인 계좌나 해외 송금, 기프트카드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 화상통화를 요청하면 통신 상태나 바쁜 일정을 이유로 계속 미루는 경우
- 만나자는 약속은 계속 나오지만 실제 방문 일정은 번번이 미뤄지는 경우
특히 통관료, 수수료처럼 정식 절차에서는 개인 계좌로 직접 요구하지 않는 비용을 송금해 달라고 하는 순간은 가장 뚜렷한 위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확인할 점
지금 SNS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있다면,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프로필 사진을 다른 검색 서비스의 이미지 검색 기능으로 확인해, 동일한 사진이 다른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상대가 먼저 돈 이야기를 꺼낸 시점과, 그 전까지 나눈 대화의 깊이를 비교해 보세요. 실제로 알고 지낸 기간에 비해 과도하게 빠른 전개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미 송금을 했다면, 추가 요구가 오더라도 더 이상 송금하지 않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상황을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가족이나 지인이 걱정된다면
부모님이나 지인이 SNS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돈 이야기를 꺼낸다면, 다그치기보다는 대화 내용을 함께 살펴보며 위에서 설명한 위험 신호에 해당하는지 차분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미 여러 차례 송금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본인이 상황을 부인하고 싶어 할 수 있으므로, 비난하기보다 신고 절차를 함께 알아봐 주는 태도가 더 효과적입니다.
이미 금전을 보냈다면
이미 돈을 보낸 상태라면 추가 송금을 즉시 멈추고, 그동안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송금 내역을 그대로 보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캡처 화면이나 계좌 이체 내역은 이후 신고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가 됩니다.
피해가 의심되면 가까운 경찰서나 112에 신고하거나,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해외로 송금한 경우 되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신고 시점이 빠를수록 계좌 지급정지 등 후속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피해를 인지한 즉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SNS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상대가 금전을 요구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의 속도가 유난히 빠르거나 송금을 요구받는다면, 로맨스 스캠의 전형적인 패턴과 비교해 보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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